한동안 삼성전자 주주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지난 7월 말 주가가 6만 원대로 내린 뒤 계속 '6만 전자' 신세였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9월 초 주가가 다시 7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주주들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엔비디아와 HBM 공급 계약
세계적인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 고대역메모리(HBM)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엔비디아는 AI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를 차지하는데요. 그동안 SK 하이닉스가 GPU에 들어가는 HBM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파트너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새 파트너가 되면서 공급 기회를 얻었습니다.
2. 공격적인 투자와 점유율
삼성전자는 HBM 사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절반 정도씩 나눠 먹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시설에 2조 원 넘게 투자해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엔 엔비디아 같은 HBM 고객사를 올해의 2배로 늘릴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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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BM이 핫한 이유
HBM은 기존 D램 반도체를 탑처럼 겹겹이 쌓은 건데요. 이렇게 쌓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저장 용량도 커집니다. 기존 D램이 1차선 도로라면, D램을 12겹 쌓아 만든 HBM은 16차선 도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챗GPTㆍ바드 등 전세적으로 AI열풍이 불면서 HBM을 찾는 곳이 늘었는데요. AI처럼 빠르게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HBM 매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도체 회사들은 HBM을 차세대 반도체로 여기고 있습니다. 현재 HBM 시장 규모는 D램의 1% 정도에 불과하고 가격 또한 D램보다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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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럼 진짜 10만 전자?
올해 4 분기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투자도 늘리고 HBM 고객사도 늘어나면 시장 점유율 상승 전망과 HBM 말고 다른 반도체 분야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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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마트폰과 PC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고 반도체 시장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하는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 부동산발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그리고 IT 수요 위주의 반도체 불황 장기화의 예측과 여기에 정치적으로도 한ㆍ미ㆍ일 협력 강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ㆍ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악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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